기무라 3종 세트를 끝내고 뭘 볼까 찾던 중에 걸려든 야마토나데시코.
좀 이쁜 여자가 나오는 일드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름 시의적절한 들마가 아니었나 싶다.

야마토나데시코가 우리나라에서 요조숙녀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됐었다는데
요조숙녀를 볼 당시에는 그걸 몰랐지만
그걸 알고 나서 야마토나데시코를 보려니 사실 끌리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김희선, 김민종 주연의 그저그렇고 뻔하디뻔한 쓸에기 들마의 원작이라니..
그래도 일단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 시작했는데
제작년도가 꽤 오래전이어서 그런지
시작 무렵에는 여기저기서 날리는 촌발들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고
대충 아는 스토리라 살짜쿵 지루하지도 했지만
보면 볼 수록 우리나라 리메이크작이랑은 다르게 상콤한 맛이 있었다.

그래! 주인공의 라이벌이라고 해서
꼭 비상식적으로 못된 인간들만 있으란 법은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최근에야 나타나기 시작한
착하고 정신 제대로 박힌 바람직한 라이벌이
일본에는 이 시절부터 있었다니 박수를 쳐 줄만하다.
게다가 처음에는 촌발을 살짝살짝 흩뿌려 주시던
나나코양도 뒤로 갈 수록 점점 이뻐 보이더만.. (그냥 적응이 된 것 뿐일까? ㅡ.ㅡ)
어쨋든 완전 아름다우셔효~ 까지는 아니지만
일본에도 이쁜 여자가 있긴 하구나 싶은 정도는 됐다.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혹시 프라이드에 나오는 야마토라는 캐릭터가
야마토나데시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건가?
그 캐릭터가 원래 가난한데 어찌저찌하여 부자인 것처럼 보여서
돈 밝히는 여자하고 사귀게 되잖아.
게다가 이름도 야마토.
뭔가 관계가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문득 들더라는 그냥 그렇다는 얘기.

Posted by 흑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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