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판 포스터 색감이 더 진해서 포스터는 일판으로 ^^
크레파스로 칠한 듯한 수채화 느낌의 배경이 (응?)
화면 가득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입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 느낌의 그림은 너무 좋아하지만... 스토리는 좀...
무릎 위에 손주 앉혀 놓고 생각나는대로 막 지어서 얘기해주는 느낌?
그 연세에 저런 엄청난 상상력이라니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상상력이 너무 심하게 지나쳐서 문제랄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로 펼치는 환경 운동이야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테지만
너무 대놓고 환경과 생태계의 균형을 강조해 주시려다 보니
얘기가 너무 팍팍 앞서 나간다.
동화책을 두세장씩 넘겨 가면서 읽는 느낌하고 비슷하려나..
전체적인 스토리는 알 수 있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 왜 그래야 되는지는 알 수 없는..
게다가 겨우 다섯살 밖에 안된 어린애한테 그런 큰 짐을 지게 하다니..
그냥 좋은 것을 좋다 했을 뿐인데
그 한마디로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게 하는 건 너무 심하십니다.
소스케 지못미 ㅜ.ㅜ
근데 나 요즘 영화를 왤케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걸까?
남들은 다 재밌고 감동적이라는 과속스캔들도 시큰둥~
편하게 보자면 귀엽고 예쁘게 봐줄 수 있는 포뇨도 시큰둥~
감정 세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좀 반성해 봐야 할 듯. ㅡ.ㅡ;
=ⓛㅅⓛ= 냐옹~님의 말:
포뇨는 어떠하였는가
[mijo]님의 말:
음.. 만화를 보기엔 내가 나이가 들어버린걸까 라는 생각을 하였네
=ⓛㅅⓛ= 냐옹~님의 말:
그닥 감동이 밀려오지 않았는가
[mijo]님의 말:
니는 스포 얘기해도 상관없지?
[mijo]님의 말:
뭐 미야자키 하야오 옹의 상상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ㅅⓛ= 냐옹~님의 말:
나는 스포와는 상관없는 인생 ㅎㅎ
[mijo]님의 말:
이제 겨우 다섯살 밖에 안된 남자애한테 너무 큰 짐을 떠넘기는게 아닌가
[mijo]님의 말:
포뇨가 원래 물고긴데 소스케가 좋아서 사람이 되겠다고 하고 가출
[mijo]님의 말:
소스케 손가락에 난 피를 핥아먹고 무슨 생명의 물인가를 마시고 사람으로 변신햇는데
=ⓛㅅⓛ= 냐옹~님의 말:
그 '다섯살밖에 안된 애한테 짐을 지운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도 나오네 ㅎㅎㅎ
[mijo]님의 말:
그거 때문에 뭐 생태계에 균형이 깨졌다나
[mijo]님의 말:
그래서 포뇨를 아예 인간으로 만들자라고 어른들끼리 꿍짝꿍짝 하고
[mijo]님의 말:
그러려면 인간 남자가 포뇨를 사랑해야 하나 책임져야 하나 암튼 그런 인어공주 클리셰
[mijo]님의 말:
마지막에 소스케한테 물어보지 포뇨가 좋니?
[mijo]님의 말:
어린애가 뭘 알겠어 그냥 좋으면 좋다 하는거지
[mijo]님의 말:
포뇨가 물고기든 인어든 사람이든 좋아요~ 하하하하하
[mijo]님의 말:
그 순간 소스케는 포뇨의 노예!
=ⓛㅅⓛ= 냐옹~님의 말:
그 좋다가 그 좋다라는 보장은 없는데
[mijo]님의 말:
너 평생 책임질 수 있어? ㄷㄷㄷ
[mijo]님의 말:
그러니까
[mijo]님의 말:
그 한마디에 포뇨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해필리 에버 애프터~
[mijo]님의 말:
(과연 그럴까? ㅡ.ㅡ)
=ⓛㅅⓛ= 냐옹~님의 말:
커서 다른 여자가 좋아지면 지구는 어케 되는거임 ;
[mijo]님의 말: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수채화 느낌의 배경이야 참 꿈 속 같이 포근하고 좋았다만
[mijo]님의 말:
지구 최후의 날
[mijo]님의 말:
하야오 할아범 너무 멀리 갔어;;
=ⓛㅅⓛ= 냐옹~님의 말:
ㅋㅋㅋㅋㅋ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포뇨, 소스케, 리사(소스케 엄마) 등
관람일 : 2008.12.31
영화관 : 코엑스 메가박스 8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