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판 포스터 색감이 더 진해서 포스터는 일판으로 ^^
크레파스로 칠한 듯한 수채화 느낌의 배경이 (응?)
화면 가득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입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 느낌의 그림은 너무 좋아하지만... 스토리는 좀...
무릎 위에 손주 앉혀 놓고 생각나는대로 막 지어서 얘기해주는 느낌?
그 연세에 저런 엄청난 상상력이라니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상상력이 너무 심하게 지나쳐서 문제랄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로 펼치는 환경 운동이야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테지만
너무 대놓고 환경과 생태계의 균형을 강조해 주시려다 보니
얘기가 너무 팍팍 앞서 나간다.
동화책을 두세장씩 넘겨 가면서 읽는 느낌하고 비슷하려나..
전체적인 스토리는 알 수 있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 왜 그래야 되는지는 알 수 없는..

게다가 겨우 다섯살 밖에 안된 어린애한테 그런 큰 짐을 지게 하다니..
그냥 좋은 것을 좋다 했을 뿐인데
그 한마디로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게 하는 건 너무 심하십니다.
소스케 지못미 ㅜ.ㅜ

근데 나 요즘 영화를 왤케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걸까?
남들은 다 재밌고 감동적이라는 과속스캔들도 시큰둥~
편하게 보자면 귀엽고 예쁘게 봐줄 수 있는 포뇨도 시큰둥~
감정 세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좀 반성해 봐야 할 듯. ㅡ.ㅡ;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포뇨, 소스케, 리사(소스케 엄마) 등
관람일 : 2008.12.31
영화관 : 코엑스 메가박스 8관

Posted by 흑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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