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프가 끝났다.
어린 것들이 툭탁거리며 노는 모습이 흐뭇하게만 보였고
선뜻 내밀지 못하고 망설이는 손길에 내 맘이 더 안타까웠고
온 세상이 내 것인양 행복에 겨운 표정에 닭살스러워 하면서도
사실은 나도 모르게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 유치하다고 해도 어쩔 수 음따. ㅎㅎ

니가 첫김치를 담글 때
니가 첫아이를 손에 안을 때
니가 학부형이 될 때
니가 애들 결혼시킬 때...

쑥스러운 웃음으로 얼버무려 버리고 말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변치 않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데
이런 프로포즈 아주 좋단 말이지.
원래 여자들은 거창한 이벤트 같은 것도 물론 좋아 하지만 (싫단 말은 절대 안한다 ㅋㅋ)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에 더 감동하는 법이거든..

애니웨이.. 이제 또 무슨 낙으로 사나..
작년 포도밭 이후로 월요일을 기다리게 만들어준 들마였는데..
다시 월요병에 시달리겠군아.. 에혀~


Posted by 흑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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